당찬 기품이 흐른다. 망설임 없이 회장 길을 걷는 윤세아표 기업인 이연재의 성장에 또 한 번 반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윤세아는 지금까지의 이연재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레전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이날 이연재(윤세아 분)는 이복 오빠 이성재와의 경영권 싸움에서 승패를 가르게 할 한조그룹의 주주이자 과거 약혼자였던 성문일보 김병현(태인호 분) 사장과 만났다.
극중 성문일보 사장이 언급될 때마다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만나기 꺼렸지만, 이성재가 대표이사와 의장의 겸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안을 공지한데다 의장으로 아버지 이윤범을 내세울 계획을 간파한 후 물러설 수 없었다. 이에 정면돌파를 택한 이연재와 김병현의 만남은 긴장감을 감돌게 하며 두 사람의 만남이 한조에 미칠 영향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연재는 김병현의 지분 7%가 필요했고, 이성재의 측근으로서 아버지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 역시 필요했다. 김병현은 까칠한 태도로 이연재를 대했지만, 이연재는 흔들림 없었다. 성문일보에서 이연재를 저격한 ‘이창준 게이트’ 기사의 악성 댓글을 면전에서 읊기 시작했고 아픈 듯 연재를 바라보는 김병현에게 자신을 기업인으로 봐주고 대표로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돌아온 답은 “기업인으로 보기에는 네 입술이 너무 빨갛다”는 말이었고, 이연재는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메이크업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얼굴이 엉망이 됐지만, 태도는 더욱 당당해졌다.
곧이어 이연재는 아버지의 병세를 물었고, 감정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는 말에 이를 기사화했다. 아버지의 심신상실 상태 공개를 통해 아버지를 의장에 세우려던 이성재의 계획에 반격한 것. 이연재의 수는 망설임이 없었고 빠른 판단력으로 움직였다. 한조의 주인으로 제자리를 지켜내는 이연재의 성장이 시청자를 또 한번 반하게 했다.
윤세아는 이연재를 당당하고 기품있게 완성했다. 한조의 무게를 버티면서 이를 지켜내는 이연재의 고군분투를 치열하게 그리면서도 유약한 면은 한순간도 내비치지 않았다. 메이크업을 지워갈 때도 그랬다. 단단한 눈빛으로 김병현을 바라보며 거침없는 손길로 메이크업을 지워갔고, 과거의 이연재가 아닌 한 기업인으로서의 이연재의 얼굴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윤세아의 섬세한 감정 조절과 깊은 눈빛 연기는 이 장면을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명장면으로 남겼다. 이에 이연재가 메이크업을 지워갈 때 시청자는 전율을 느꼈고, ‘메이크업 삭제’라는 파격적인 전개에 짜릿함을 느꼈다. 많은 사연을 담은 인물이지만 그가 현재를 살아가는 태도에서 느껴지는 당찬 기품이 그의 성장을 바로 보게 만들었고 그런 이연재를 완성해 낸 윤세아의 힘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대체불가한 배우 윤세아가 완벽한 이연재로 열연 중인 드라마 ‘비밀의 숲2’는 매주 토,일 밤 9시 tvN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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