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숨겨온 일가족이 광주에서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북구 양산동에 거주하는 A씨 가족 5명이 광화문 집회가 감염경로인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 5명은 한집에 살며 이달 15일 광화문 집회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게 자진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는데 가족 5명 가운데 20대 아들 혼자만 이에 응했다.
A씨의 아들은 이달 29일 광주 363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보건 당국은 함께 사는 가족을 역학조사 대상자로 포함했다.
A씨와 그의 아내, 다른 자녀 2명까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순차적으로 확진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화문 집회 참여 사실을 숨겨 방역을 방해한 정황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진해서 진단검사를 받은 20대 아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 일가족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