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역발상 통했다…특허에 상생까지 [혁신건설, 미래를 세우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20-08-31 17:45   수정 2020-08-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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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인 건설현장이 이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건설사들의 혁신 기술을 조명하는 연속 기획 리포트를 보도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역발상 공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낸 SK건설의 혁신 사례를 조명합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 옛 엠코 부지를 재개발해 들어선 성수 SK V1 지식산업센터.

    세 개 동 전체 연면적 14만2천제곱미터. 축구장 스무 개가 들어갈 수 있는 이 대규모 업무타운은 혁신 공법 없이는 불가능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건물 철거부터 완공까지 주어진 시간은 37개월에 불과했는데, 반도체 공장 자리였던 현장에는 지하 5층 깊이의 구조물들이 박혀있었습니다.

    상식대로라면 계획보다 비용과 시간을 더 들여 지하 구조물들을 철거하고, 그렇게 비워진 공간을 12만입방미터 규모의 토사로 다시 메운 뒤 공사에 돌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상층과 지하층을 동시에 지어나가는 기존 '역타 공법'만으로는 공사기한 뿐 아니라 안전성도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에 부딪힌 SK건설 건축기술팀은 고심 끝에 장애물이었던 지하 외벽을 오히려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유례가 없는 공법이었지만 협력사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불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었고, 이렇게 탄생한 공법은 ‘기존 지하구조물의 기초를 가설 기초로 활용한 지하구조물 구축방법’이란 이름으로 특허까지 출원됐습니다.

    <인터뷰> 한민기 SK건설 프로

    "철거되는 구조물과 신설되는 가시설구조물이 감소해 공기 단축, 공사비 감소는 물론 구조물의 해체시 발생할 수 있는 붕괴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현장 타설 말뚝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친환경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공법입니다."

    현장과 협력사들과의 조율을 통해 탄생한 공법과 노하우는 SK건설 뿐 아니라 함께한 기업들에게도 열매가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병훈 티섹구조이앤씨 상무

    "이런 프로젝트는 처음 하다 보니까, 사실 역타에 관련한 부분들도 굉장히 어려운 걸 먼저 시작한 거나 마찬가지죠. 그래서 역타 관련 설계도 그 이후에 많이 수주도 하고."

    과감한 역발상으로 신공법을 탄생시키고 협력사들과의 상생까지 이끌어낸 성수 SK V1 지식산업센터 현장,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건설업 혁신을 추진중인 SK건설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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