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방역조치에 회복세를 보이던 유통업계는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으면 3단계 거리두기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가면서 한동안 회복세를 보이던 유통업계 매출이 또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방역조치 강화가 발표된 지난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일주일 전에 비해 최대 20% 급감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광복절 연휴까지 이어졌던 회복세가 완전히 꺾인 겁니다.
<인터뷰> 주영훈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 이전보다 위로 올라갈 정도로 회복이 다 됐었습니다. 확진자 수 자체가 증가하다 보니까 백화점은 바로 매출 타격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아웃렛이나 복합쇼핑몰도 비상입니다.
현대아웃렛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감소했고, 스타필드 방문객 수는 2주 전에 비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사정이 그나마 나았는데, 수산물(10.1%)이나 과일(9.2%) 등 생필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A씨 / 업계 관계자
"장기간 외출이 쉽지 않은 분위기가 되다 보니까, 사재기까진 아니어도 쟁여놓으려는 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3단계 거리두기'에 들어갈 경우 회복 불능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B씨 / 업계관계자
"저희도 예의주시하면서 정부 방침을 지켜보고 있는 거죠. 어려운 건 사실이죠. 유통업체들은 고객들이 와야 되는데, 그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니까…"
확산세가 꺾이며 안정단계로 접어들지, 아니면 최악으로 치달을지. 이번 한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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