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늘(1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에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금융권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방역과 함께 금융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19차 리스크 점검반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취약계층,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방역의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적기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부위원장은 금융권에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의 일주일이 방역의 최대고비"라고 언급하며 "은행권에서는 이번 주 서울, 수도권 소재 은행에서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보험업계도 보험설계사의 대면영업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권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화된 방역조치 하에서도 금융서비스들이 원활하게 제공되고,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봐 달라"며 "특히 매매와 결제시스템 등 금융인프라가 시스템적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선 "보안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해킹과 정보유출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보안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해선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10조원과 중소중견 기업 지원 프로그램 8조원 등 지원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확산추이와 정책자금 소진 속도 등을 감안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 보완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안정화 프로그램의 경우 증안펀드, 채안펀드, 저신용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58조원의 지원여력이 비축돼 있고 40조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도 2차 방어선으로 조성돼 있다"며 "향후 실물경제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비축된 지원여력을 활용해 자금을 신속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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