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출구 막힌 산업계

송민화 기자

입력 2020-09-02 11:48  

    <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는 중후장대 산업은 반등의 불씨마저 꺼지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상반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정유업계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인 지난 7월에도 석유 소비가 전년대비 7.4% 급감한 만큼, 2.5단계로 격상된 8월에는 소비가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제 마진 역시 여전히 바닥 수준인데다, 수익성이 좋은 항공유 판매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실적이 곤두박질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국내의 경우 그동안 상당 부분 고부가가치 지위를 누리고 있던 항공유마저도 지난 상반기 대비 -40%의 소비를 기록할 만큼 항공유에 대한 소비 감소폭이 큰 상황이어서 앞으로 3분기 4분기로 이어지는 정유업계의 실적도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오히려 적자를 우려할 정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동차와 조선, 철강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동차와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서 연관 산업인 철강 산업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수출) 인도가 지연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인도 거부당할 수도 있는 그런 형태입니다. 철강 쪽은 특히 해외 부분은 자동차나 조선과 관련성이 큰 부분이라서 글로벌 회복이 더뎌지면 영향을 받겠죠.”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의 경우 3분기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생산라인이 쉼 없이 돌아가야 하는 공정 특성상 선제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특별조직인 '예방격리 심의위원회'를 신설해 비상 대응 매뉴얼을 갖췄고, 현대중공업은 10인 이상 대면 회의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화그룹은 전 계열사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의무화했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현장 근무인원을 최소화하고 교대 근무를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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