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이어 트럼프도 건강이상설…뇌졸중 일파만파

입력 2020-09-02 08:01   수정 2020-09-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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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이어 CNN 분석가도 의혹 제기 가세
트럼프측 "CNN 분석가 해고하라"


1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난데없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화제로 올랐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만일의 상태에 대비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부인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CNN방송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의 마이클 슈미트 기자가 조만간 펴낼 예정인 신간 사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갑작스럽게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을 때 마취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에 대비해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로 맡을 수 있도록 대기상태에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 군 의료센터인 월터 리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왔지만 작년 11월 16일에는 갑자기 방문,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됐다.
당시 백악관은 "대통령이 매우 바쁜 2020년을 앞두고 있어 일정이 없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정기 건강검진을 부분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 검진을 받은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간 것을 놓고 무슨 검진을 받았는지, 왜 다른 때와 달리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았는지를 놓고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었다.
결과적으로 펜스 부통령이 직무를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정에 없던 방문 이유에 대해 새로운 의문이 제기된다고 슈미트 기자는 말했다.
당시 의료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을 앞두고 제대로 통보를 받지 못하는 등 통상적인 대통령 건강검진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았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CNN 정치 분석가인 조 록하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공에 숨기고 있는 뇌졸중이 있었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슈미트 기자의 책에 기반해 질문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록하트는 빌 클린턴 행정부 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절대 끝나지 않는다. 이제 그들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인 내가 일련의 경미한 뇌졸중을 겪어 월터 리드 병원에 갔다고 말하려 애쓴다"며 "이 후보(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가짜 뉴스"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뇌졸중을 앓거나 다른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지 않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언론에 잘못 보도된 것처럼 뇌졸중이나 급성 심혈관 응급 상황을 겪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은 여전히 건강하며 일정을 소화할 능력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는 성명에서 록하트에 대해 "평생 실패자"라고 맹비난하고 음모론을 밀어붙인다고 지적하며 CNN이 록하트를 해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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