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 직접 영향…제주공항 출·도착 전편 결항

입력 2020-09-02 09:25   수정 2020-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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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도 통제…한라산 입산 금지

제9호 태풍 `마이삭`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의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기상청은 같은 시각 추자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2일 낮과 3일 새벽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까지 초속 10∼25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관측지점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2m, 삼각봉 21.3m, 제주 17.2m다.
해상에도 3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태풍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운항계획이 잡혀있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공항 도착편은 오전 9시 40분 에어부산 BX8017을 마지막으로 전편이 결항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371편(출발 175편, 196편)으로, 343편(출발 159편, 도착 184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천950여척이 대피해 있다.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또 강풍 위험 지역 95곳, 하천 범람 우려 지역 5곳, 대형 공사장 70곳 등에 대해 강풍 대비 안전조치 등을 점검했다.
도는 도내 해안로와 하천, 계곡, 저지대 위험 지역 등에 안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권고했다.
또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7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3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께 서귀포 동남동쪽 약 140㎞ 해상을 지나 3일 0시 부산 남서쪽 약 6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 제주공항 결항 (사진=연합뉴스, 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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