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서울 시내 병상이 갈수록 줄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 병원 2곳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민간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연일 투입하고 있지만 중증환자 병상 확보는 상대적으로 더딘 상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일 브리핑에서 "서울의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5개"라며 "보건복지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병상을 공동 운영하는 경기도와 인천시에도 즉시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각각 3개와 1개만 남았다. 전날 기준 서울시가 보유한 중증환자 병상은 182개로 하루 전 195개에서 오히려 13개 줄었다. 중수본은 이달 말까지 중증환자 병상 110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일반 병상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65.8%, 서울시는 73.9%를 기록했다. 전날 적십자병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139개 병상이 추가되면서 서울의 전담병원 병상은 972개로 늘어났다. 이번 주말부터 북부병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80개 병상이 추가 투입된다.
무증상·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도 잇따라 가동되고 있다. 서울시 등은 전날 민간 연수원에 220개 병상을 설치한 데 이어 다음주까지 민간시설 2곳에 총 40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운영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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