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새로 썼다.
2일 이틀째 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청약 증거금 규모가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기록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주관사 3개사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천229대 1을 나타냈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청약 증거금은 47조2천억원이다.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운 최대 증거금 기록(30조9천899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둘째날 5시간만에 무려 31조8천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추가로 몰린 셈이다.
앞서 청약 첫날인 1일 청약 들어온 증거금은 16조4천억원이었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의 55%(176만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률 1천281대 1을 나타냈다. 청약 증거금은 27조1천억원이 모집됐다.
40%(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1천154대 1을 나타냈다. 청약증거금은 17조7천억원이 모였다.
5%(16만주)가 배정된 KB증권은 경쟁률 1천251대 1을 보였다. 증거금은 2조4천억원이 들어왔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늘 4시 최종 마감된다.
배정 물량이 많은 한국투자증권엔 이날 오전 청약 신청자가 몰리면서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신규 계좌개설이 지연되기도 했다.
청약을 위해 새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는 이용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쟁률이 1천 대 1일 경우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은 투자자는 공모가가 2만4천원인 카카오게임즈 주식 약 8주, 19만2천원어치를 배정받을 수 있다.
경쟁률이 1천 대 1을 넘어섬에 따라 배정되는 주식 수는 이보다 줄어든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오늘 아침부터 고객 입금이 쉴새 없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가면 최종 경쟁률이 2천 대 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투자자 청약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전례가 있는 데다 비대면 주 열풍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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