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멈춘 고리원전 4기…"안전정지 상태 유지 중"

밤새 내륙을 강타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고리원자력본부의 원전 4기의 운영이 중단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역사무소를 통해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사건 조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3일 새벽 2:53분경, 3:01분경, 00:59분경, 1:12분경에 각각 고리3호기, 고리4호기, 신고리1호기, 신고리2호기가 자동 정지했다.

또 2017년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와 정비 중에 있는 2호기의 경우 각각 새벽 2:24분경, 3:30분경 비상 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했다.

비상 디젤발전기란 외부에서 공급되는 전원에 이상에 생겼을 때 자동으로 기동한다.

원안위는 "현장에 설치된 지역사무소에서 초기사항을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 조사단을 파견하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고리3호기와 고리4호기, 신고리1호기 및 신고리2호기는 원안위가 임계를 허용한 이후 정상운전 중이었다.

하지만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송전선로의 문제로 자동 정지한 것이라고 원안위 측은 추측했다.

원안위는 "현재 발전소는 안전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