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 세계 첫 8만명대…미·브라질 2배씩 증가

입력 2020-09-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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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8만명대로 올라섰다.
3일(현지시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만3천883명 늘어난 385만3천406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도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8만명대를 기록한 나라가 됐다.
인도는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 7만8천761명으로 세계 최다를 나타냈고 4일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AFP 통신에 따르면 종전 신규 확진 세계 최다치는 미국에서 7월 17일 보인 7만7천638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 세계 3위인 인도는 1위 미국(629만737명, 이하 인도 외 월드오미터 기준)과 2위 브라질(400만1천422명)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브라질이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 4만1천211명, 4만8천632명과 비교하면 매일 2배가량 많은 환자가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인도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며칠 내로 브라질을 제치고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 도시 푸네 등이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무려 1만7천433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뭄바이와 푸네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각각 1천622명, 3천614명을 기록했다.
마라하라슈트라의 누적 확진자는 82만5천739명으로 인도 내에 여러 주 가운데 가장 많다. 세계 순위로 따져도 4위 러시아(100만5천명) 다음 수준이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달 17일 652명까지 줄었지만 최근 다시 급증세다. 이날 2천509명을 기록했다.
이 와중에 뭄바이 등 전국에서는 지난 1일까지 며칠 동안 힌두신 가네샤 축제가 열려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했을 것으로 우려됐다.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6만7천376명으로 전날보다 1천43명 증가했다.
회복률은 77.0%이고 치명률은 1.7%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난 5월 코로나19 확산 억제 봉쇄조치가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급증했다.
와중에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잃은 수백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고향으로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런데도 인도 정부는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 재개 등 봉쇄를 더욱 완화할 방침이라 이를 통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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