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인한 면역력 감소… 감염성 질환 발생 높여

입력 2020-09-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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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폐쇄성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면역력이 크게 떨어뜨리며, 취약집단의 감염성 질환 발생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심리신경면역학센터 사로시 모티발라(Sarosh J. Motivala) 교수팀은 `수면과 면역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수면 신경면역학`(Neuroimmunology of Sleep)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이토카인(cytokine,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면역조절제) 네트워크를 통해 수면 부족을 표적으로 하거나, 면역체계를 수정하는 실험 등을 통해 수면과 면역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투여할 경우, 수면 거시 구조와 연속성을 변경시키며, 반대로 수면활동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연구팀은 만성수면장애가 면역조절과 상호관계를 보이는 가운데, 수면장애로 인한 면역조절 장애는 취약 집단의 감염성 질환 발생과 염증성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수면과 면역체계가 양방향 경로를 통해 상호 작용한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며 "최소 4시간의 수면 손실로 카이토카인 발현 및 효과기 세포 활동이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실험을 통해 장기간 수면이 부족할 경우, 여러 장기 시스템에 점진적으로 침투해 정상적으로 제어되는 박테리아 병원체의 숙주 방어가 좋지 않아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코골이 등 수면장애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골이와 코골이가 발전된 형태인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좁아진 기도로 인해 구강호흡을 하게 되며, 구강호흡은 우리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 숨 쉬는 것은 면역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콧속의 섬모가 먼지 및 세균을 필터링하는데, 만약 필터링이 안될 경우 잦은 감기, 인후염,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뇌 및 체내 산소저하로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원장은 "자다가 목이 자주 마르고 입마름이 심하다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양압기 처방으로 코골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불면증을 방치할 경우에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정신적 및 신체적 질환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불면증은 부작용 가능성이 큰 수면제 복용보다 인지행동치료 및 경두개자기자극술 등 비수술적 치료가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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