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선 이미 7만원…카카오게임즈 '따상' 가도 아슬아슬 [주토피아]

김종학 기자

입력 2020-09-04 18:20   수정 2020-09-04 18:18

    공모 역사 쓴 '카카오게임즈'
    청약 이후 장외시장서 급등
    증권가 전망은 약 3만원선
    "기업가치에 비해 과열됐다"
    《'주토피아'는 한국경제TV가 선보이는 밀레니얼 부자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주식 초보도 알기 쉬운 정보와 깊이있는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카카오게임즈 청약 대전이 마무리됐습니다. SK바이오팜 상장 때보다 배정받는 주식 수는 더 적어졌지만 '따상'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죠. 투자자들의 기대처럼 오는 1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에 '희망회로'를 돌려도 괜찮을까요?「주토피아」에 출연한 원상필 한국항공대학교 교수,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와 카카오게임즈 상장 이모저모를 짧게 짚어봤습니다.

    ● 청약 마감하니 장외시장 '후끈'…주당 7만원 돌파

    올해 공모주 청약에서 유행어처럼 떠오른 단어가 '따상'입니다. SK바이오팜처럼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 거래되는 현상을 부르는 은어입니다. 2년전 비트코인 열풍에 가격 상승을 바라고 외치던 '떡상'과 비슷한 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따상' 간다면 주당 2만4,000원에서 단숨에 6만2,400원까지 오릅니다. 여기서 SK바이오팜처럼 이튿날과 그 다음날까지 상한가를 가면 10만 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죠. 첫날 상한가만 가도 공모가 대비 160%에 달하는 놀라운 수익률을 냅니다. 다만 아쉽게도 투자자들이 실제 얻는 수익은 적습니다. 1억원을 청약했다면 5주, 2천만원을 넣었다면 1주를 배정받는데 '따상'이라도 상당수 투자자들이 손에 쥐는 금액은 2만 원~10만 원선입니다. 이 때문에 애써 청약했는데 '치킨 값' 밖에 못 벌었다는 푸념들이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공모청약 대신 웃돈을 주고 카카오게임즈의 비상장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지금도 장외시장에서 거래중인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지난 8월말 6만 3천 원이던 것이 9월3일 7만 6천 원까지 뛰었습니다. '따상' 해도 손해 보는 가격이죠.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상장 이후 연이은 가격상승을 기대하고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다"고 말했습니다.

    ● '유동성의 힘' 강력하지만…"시장 오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증권가 투자 보고서와 투자자들의 관점 차이도 큽니다. 원 교수는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승폭을 그렇게 높게 보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우려합니다. 공모가격 2만 4천원인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3만 3천 원, 메리츠종금증권은 3만 2천 원, KTB투자증권은 2만 8천 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본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자체개발 비중이 작고, 게임 '검은사막'의 재계약 변수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을 추가로 부여하기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소는 또 있습니다.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변동이 클 수 있다는 점인데요. 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의무보유 확약이 60%도 안 된다"면서 "기존에 지분을 갖고 있었던 소액주주들이 일찍 물량을 내놓을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 교수도 "통상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의 목표가격이라는게 기업 가치보다는 대체로 여유롭게 주는 편"이라며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기대가 크고, 돈의 힘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지만, 기업 가치를 냉정하게 보면 시장은 오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전세계는 지금 돈 잔치…공모주 '활활'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주가와 무관하게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릴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우선 당장 58조원에 달하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환급금이 증권사 계좌, CMA에 입금되어 향후 상장 과정에 언제라도 다시 유입될 수 있습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과거 IPO 투자로 수익을 창출한 경우 IPO 투자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공모주 투자자금이 재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자금들이 향할 기업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카카오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카카오페이지가 상장 예비심사에 앞서 서류를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 등 이른바 대어급 기업들이 연말 또는 내년 상장할 예정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한 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입니다. 지난 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달 24일~2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김 대표는 빅히트에 대해 "엔터테인먼트를 산업으로 만든 기존 3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회사"라고 평가합니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으로 BTS 없는 미래까지 준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로 증폭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빅히트엔터에 대한 인기와 맞물려 공모 시장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대어급 IPO 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주토피아 두 고수의 분석이 이어집니다.



    《한국경제TV '주토피아'는 기업 분석에 손꼽히는 전문가인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했다>의 저자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와 전 유안타증권의 스몰캡 베스트 애널리스트 원상필 한국항공대학교 교수가 함께합니다. 뉴스 보고 투자했다 당하기 쉬운 기업들의 속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 전체 영상은 링크로 확인하세요!!

    채널 '돈립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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