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은 유럽 최대 성매매업소…코로나19에 파산 신청

입력 2020-09-0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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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성매매업소인 `파샤`(Pasch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성매매 금지 조치로 재정난에 몰린 끝에 파산했다.

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익스프레스와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쾰른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파샤는 업소를 유지할 재정 여력이 없다며 지난 1일 쾰른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샤는 유럽 최대 성매매업소 중 하나다.

11층 건물에 성 노동자 120여명과 미용사와 요리사 등 직원 약 60명이 일했다.

하루 손님은 약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5개월 전부터 성매매를 금지했다.

아르민 롭샤이트 파샤 대표는 익스프레스지에 당국이 성매매 금지 조처를 2주 단위로 연장하면서 파산에 이르게 됐다면서 "내년 초엔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약속만 있었다면 은행 대출로 파산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성 노동자 단체는 파샤와 같은 성매매업소가 문 닫으면 성매매가 음지화하면서 노동자들의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샤는 1972년 `에로스센터`라는 이름으로 문 열었으며 1995년 지금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간 노인들에게 반값만 받거나 장기실업자들에게 20% 할인가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독일은 매춘이 합법화한 나라이며 40만명 가량이 성매매업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성매매업의 연간 매출액은 10년 전 60억유로(8조5천억원)에 달하며 매일 120만명의 고객이 성매매업소를 찾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럽 최대 성매매업소 파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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