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최대풍속이 초속 50m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4일 오후 3시 기준 하이선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810㎞ 부근 해상을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450㎞이고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53m다.
태풍은 다음날 새벽 초속 56㎞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강력 등급은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에 달하는 태풍이다.
태풍이 가장 발달하는 시기의 최대풍속은 초속 56㎞인데, 이를 시속으로 바꾸면 약 202㎞이다. 달리는 KTX에서 머리를 밖으로 내밀고 있는 경우 맞을 수 있는 바람의 세기인 셈이다.
다만 일본을 거치면서 위세가 다소 완화돼 우리나라로 올 때는 초속 40m대의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선은 7일 낮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중앙을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며 올라갈 전망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나 다음날 오후 3시 북한 청진 북서쪽 약 230㎞ 부근 육상에 다다른 뒤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는 6일 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고 7∼8일 전국이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7∼8일에는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
해안 지역은 폭풍해일로 인해 침수될 가능성이 있고 해상에서도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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