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손정의, 40억 달러 기술주 콜옵션"
최근 나스닥 급등락 촉발 배경으로 지목
최근 나스닥 급등락 촉발 배경으로 지목
올해 미국 나스닥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배경에 일본 소프트뱅크를 이끄는 손정의 회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현지시간 4일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한 달전 체결한 거래로 주식시장의 대규모 상승을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뱅크가 40억 달러에 기술주 콜옵션을 사들여 `나스닥 고래`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약 4조 8천억 원 규모의 해당 콜옵션은 주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테슬라 등 대형 IT종목들 가격 상승을 만들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월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이러한 콜옵션 거래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배후는 베일에 싸여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콜옵션은 해당 주식 종목을 미리 지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내는 구조이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일반적인 주식 거래로 500억 달러, 우리 돈 59조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콜옵션 일부를 더 높은 가격에 팔았다고 전했다. 콜옵션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술주들의 단기간 급등하는 과정에서 콜옵션을 다시 매도해 상당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됐다.
소프트뱅크가 콜옵션 매수에 나선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나스닥과 S&P500지수 전체 흐름을 좌우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급등하던 나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한 것도 역시 이러한 소프트뱅크의 콜옵션 투자가 연관돼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대형 기술주가 이끄는 나스닥 지수는 특별한 악재가 없어도 이러한 옵션 거래로 영향을 받아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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