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에 실종 2명…월성원전 2·3호기 터빈발전기 자동정지

입력 2020-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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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다쳤다.
이재민 78명이 발생한 가운데 경주 월성원전 터빈발전기 2기가 정지되는 등 시설피해가 속출했고 농경지 피해면적은 3천557㏊에 달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하이선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실종 2명, 부상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강원 삼척시에서 석회석 업체 직원인 40대 남성이 석회석 채굴 후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
또 부산에서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경상을 입는 등 5명이 다쳤다.
하이선 피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시신 1구가 발견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재민은 경주 지역 집계 오류를 정정하면서 47세대 78명으로 줄었다. 이 중 33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인명피해 우려가 있어 사전·일시대피한 인원은 2천68세대 3천77명에 달했다. 이 중 384명이 미귀가 상태다.

시설 피해는 공공시설 423건, 사유시설 362건 등 모두 785건으로 늘었다. 아직 집계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공공시설 가운데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께 차례로 정지했다. 중대본은 낙뢰로 인해 보호계전기가 작동하면서 터빈발전기가 자동정지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80건, 방파제 등 항만시설 파손 9건, 하천 관련 6건, 사면 유실 5건, 가로수 쓰러짐 등 기타 320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파손 110건, 어선 파손·침몰 76척, 양식장 피해 29곳, 차량침수 3건, 간판 등 기타 시설 파손 144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3천557㏊, 비닐하우스 피해는 9㏊로 집계됐다.
대구, 울산, 경북, 부산 등에서 모두 7만5천237세대의 전기가 끊어졌다가 모두 복구 완료됐다.

도로·철도 통제와 항공기·여객선 결항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강원·부산 등에서 도로 56곳의 통행이 제한됐고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과 태백선 제천∼백산 구간 등 철도 2개 노선의 열차 운행도 중지됐다.
여객선 운항은 87개 항로 114척이 통제됐고 항공기는 공항 11곳에서 341편이 결항했다.
지리산·경주·한려해상·속리산 등 국립공원 21곳의 607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소방당국은 29건의 인명 구조활동을 펼쳐 92명을 구조했다. 또 인력 6천846명과 장비 1천883대를 동원해 1천641건의 안전조치를 했으며 102곳에서 1천140t 규모의 급·배수지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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