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0.2%→-1.1%로 대폭 하향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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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1.1%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0.2%)에서 1.3%p 하향 조정한 수치다.
KDI는 8일 `2020 KDI 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위 시나리오(-1.6%)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시나리오인 0.2%를 큰 폭으로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제시하며 22년 만의 역성장을 예고했다.
KDI는 또 내년 성장률을 3.5%로 제시하면서 "기저효과과 주요국의 대규모 부양정책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부분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수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상품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는 4.2% 감소한 후, 내년에는 3.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은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해 4.2% 감소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3.7%로 증가 전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소비자 물가는 경기 위축으로 수요 압력이 낮은 가운데 유가도 대폭 하락하면서 지난해(0.4%)보다 0.1%p 오른 0.5%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업률은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해(3.8%)보다 0.2%p 낮은 4.0%로 전망했다.
아울러 KDI는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확산 범위와 기간에 따라 성장경로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도 두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성장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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