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중저가형 스마트폰을 겨냥한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5G) 칩을 수주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의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4-시리즈의 생산을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4-시리즈는 중국 샤오미(小米)와 오포, 모토로라 등이 구매자로 알려진 중저가형 5G 칩으로,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은 작년까지 플래그십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시리즈로만 5G 제품을 출시했다가 올해 들어 중고가형 7-시리즈와 6-시리즈의 5G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주로 7-시리즈 생산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초에는 퀄컴 5G 모뎀칩 `X60` 일부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들어 대형 고객사 제품을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 생산을 맡기로 했고, 이달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주한 사실도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7.4%, TSMC는 53.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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