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엔비디아 주력 그래픽칩 생산을 수주한데 이어 퀄컴의 보급형 5G칩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4-시리즈 생산을 맡았다,
이 제품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IT전시회 `IFA 2020`에서 퀄컴이 공개한 것이다.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보급형 AP인 스냅드래곤 4-시리즈가 내년 초부터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시리즈는 중국 샤오미와 오포, 모토로라 등이 구매자로 알려진 중저가형 5G칩으로,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인도, 동유럽 등 시장에서 5G 교체 수요가 촉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플래그십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시리즈로만 5G 제품을 출시했던 퀄컴은 올해 중고형 7-시리즈와 6-시리즈의 5G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주로 7-시리즈 생산을 맡아왔다. 올초에는 5G 모뎀칩 `X60` 일부의 생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최근 들어 대형 고객사 제품을 연속 수주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 생산을 맡기로 했다. 이달에는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주했다. 각각 삼성전자의 최신공정인 7나노, 8나노 라인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5나노 본격 양산을 준비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7.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인 대만 TSMC는 53.9%로 아직은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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