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코로나19 종식 선언…"이제 치료제·백신 개발"

입력 2020-09-08 15:21   수정 2020-09-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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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가장 강력한 전염병"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 열고 중난산 등 훈장 수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중국이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에서 "지난 8개월여 동안 우리 당은 전국 각 민족과 인민을 단결시키고 이끌어 코로나19와 대전을 치렀다"면서 "거대한 노력을 쏟아부어 코로나19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오늘 표창대회를 열어 걸출한 공을 세운 모범적인 인물들에게 공화국 훈장과 국가 영예 칭호를 표창한다"면서 "코로나19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전한 당, 정부, 공안, 군대, 언론, 홍콩·마카오·대만 교포와 해외 화교 동포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중국 인민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생명을 빼앗긴 각국 국민과 함께 아픔을 느끼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100년간 세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전염병"이라며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발병은 인민 생명과 안전, 건강에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국제 사회의 `중국 책임론`을 겨냥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은 공개적이고 투명했다"면서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고,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놓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회복 측면에 대해 "중국은 거시 정책의 대응 강도를 높이고, 기업 지원책과 취업 촉진 정책, 소비·투자 진작, 대외 무역 안정, 공급 사슬과 산업 사슬을 안정화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먼저 경기를 회복한 국가이고, 국제적으로는 32개국에 34개 의료 전문가 조직을 파견하고, 150개국에 의료 물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되며 초기 전면 봉쇄 조치가 이뤄진 후베이(湖北)와 우한(武漢) 지역 의료진과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이 코로나19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성과는 중국공당산과 중국 사회주의 제도의 우수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중국의 대국으로서 책임감과 당 전체와 전 국민의 자신감과 자부심, 응집력을 강화했다"고 자찬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한 시기에 경제 발전의 여러 분야에서 정지 버튼이 눌러졌지만, 인민의 생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면서 "역사와 현실은 모두 우리에게 중국 사회주의 제도를 완비하고, 국가 통치 체계와 통치 능력을 현대화하는 것만이 위험과 도전의 충격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대 위기 앞에 그 어떤 국가도 자국의 이익만 생각하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옳고 그름을 뒤바꾸는 행동을 할 수는 없다"면서 "이는 자국과 자국민, 더 나아가 세계 각국과 국민에게 상처를 입힐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인류 운명 공동체 이념을 받들어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단결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은 전 세계적인 문제에 대응하고, 아름다운 지구촌을 건설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또 코로나19 임시 병원인 훠선산(火神山), 레이선산(雷神) 병원을 10여일 만에 세워 중환자를 집중 치료 한 점과 고위험 지역 주민 전수 검사, 의료진 해외 파견 등 중국의 방역 조치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1시간 10분간 진행된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에서 한 달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사실상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의 연설에 앞서 표창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는 시 주석의 지도와 중국공산당 중앙의 지도 속에 중국인들이 단결해 불과 3개월 만에 후베이, 우한에서 코로나19 방제에 성공해 전 세계의 존경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코로나19 투쟁이 단계적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의료 종사자들과 협력해 코로나19 전파 차단,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날 표창대회에서 중국의 방역 업무를 총괄한 중난산 원사에게 공화국 훈장을, 장바이리(張伯禮), 장딩위(張定宇), 천웨이(陳薇) 공정원 원사에게 인민영웅 훈장을 수여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중국 최고지도부 전원이 참석했으며, 시 주석 연설과 훈장 수여, 유공자 발언 등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신화망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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