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뮤지컬 작곡가이자 제작자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7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술 부문이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받고 있다고 탄식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로이드 웨버는 이날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뮤지컬업계를 포함한 예술부문의 코로나19 영향을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극장을 운영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예술 부문이 다시 문을 열고 가동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되돌아올 수 없는 지점에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웨버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된 지난 7월 자신이 소유한 런던 팔라듐 극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공연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한 콘서트를 개최했다.
그는 이같은 실험을 위해 10만 파운드(약 1억5천500만원)를 들였지만, 거리두기를 위해 결국 수백석의 좌석을 비워야 하는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2곳의 극장이 최근 공연을 재개했지만 역시 제한된 관중만 수용하고 있다.
런던 웨스트 엔드에 위치한 대부분의 극장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다.
로이드 웨버는 "이제 우리가 더 나아갈 수 없는 때가 왔다"면서 "극장(공연)은 매우 노동 집약적인 사업이며 영화관과는 다르다. 그냥 문을 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장들이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 정확한 일정을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크리스마스 팬터마임 시즌에 맞춰 일부 극장의 문을 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우든 장관은 대규모의 신속한 코로나19 검사가 극장 공연 재개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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