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가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지난 5월 사노피가 한미약품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을 중단하고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통보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8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사노피는 사업 전략 변경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기로 확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그동안 임상시험을 수행하던 기관에 통지했다.
사노피는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도입한 후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3상 시험은 30여개국 300여개 임상시험 수행기관에서 6천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시행하던 5건의 임상 3상 시험 자료를 모두 넘겨받기로 했다. 오는 10월 완료되는 임상 1건은 한미약품에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후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한편 당뇨병 외에 다른 대사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 다른 바이오의약품과의 병용 연구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과 상용화에서 손을 뗄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당시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을 마친 후 글로벌 판매를 담당할 파트너사를 찾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상 임상을 완료한 뒤 상용화, 판매 등은 별도 회사에 맡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올해 5월에는 임상 3상도 완료하지 않은 채 한미약품에 권리 반환을 통보했다.
사노피의 통보로 한미약품이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던 `퀀텀프로젝트`가 모두 반환됐다. 퀀텀프로젝트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인슐린을 결합한 주 1회 제형의 인슐린 콤보, 주 1회 제형의 지속형 인슐린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