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여객기, 좌석 '뜯고' 화물기로 '뜬다'…"국내 LCC 최초"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9-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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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B777-200ER 여객기 1대 개조
"LCC중 유일하게 대형 항공기 보유"
화물 탑재 15톤→25톤까지 확대
진에어 B777-200ER기
진에어는 10월 중순 B777-200ER 여객기 1대를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다음달 추석연휴까지 여객 운송에 투입되며, 이후 기내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 개조 작업에 들어간다.

항공기 수리 및 개조가 항공기기술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국토교통부 승인도 필요해 구체적인 운영 시점은 작업 진행 일정에 맞춰 최종 확정된다.

이번 B777-200ER 화물 전용기 전환은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수익원 확보 전략 중 하나다.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대형 항공기를 통해 침체된 여객 수요 대신 화물 사업을 강화하며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B777-200ER 기종은 화물칸 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약 15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나아가 화물 전용기로 전환되면 탑재 규모가 10톤 가량 늘어나 25톤까지 화물을 실을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제한적인 현재 상황에서 적시적소에 화물 전용기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고 추후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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