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논쟁 치닫는 美 기술주… Fed 눈 감으면 얼마나 더 오를까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입력 2020-09-15 10:11   수정 2020-09-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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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월가에서 다양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가장 뜨거운 것은, 증시 앞날과 관련해 벌이는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 논쟁’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증시에 mania, 즉 ‘광기’가 끼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요. 오늘부터 열리는 FOMC에서 증시에 낀 광기를 과연 잡을 수 있을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Q. 미국 시간으로 오늘부터 양일 동안 FOMC가 열리는데요. FOMC를 앞두고 있는 미국 시장 움직임부터 정리해주시지요.

    -美 증시, 변동성 장세 속 3대 지수 ‘동반 상승’

    -다우,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로 상승 지속

    -나스닥, M&A 소식으로 니콜라 악재 극복

    -어제 글로벌 증시, 한국 증시 상승률 돋보여

    -코스피, 30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상승률 최고’

    -외국인, 9월 10일 이후 약 3천 8백억원 순매수

    -S&P, 현대자동차 ‘부정적 관찰대상’에서 해제

    Q. 지난 3일 미국 기술주 폭락 이후 어수선해서 그런지 월가에서는 다양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그 내용부터 말씀해주시지요.

    -크루그먼 교수 “기술주에 비이성적 과열, 광기”

    -mania, 니콜라와 테슬라 악재에도 기술주 매입

    -동학개미, “주식 밖에 살 길이 없다” mania

    -3월 폭락설·7월 위기설 ‘크게 개의치 않아’

    -오늘부터 양일 간 있을 ‘FOMC 회의 결과’ 주목

    -Fed, 기술주 폭락 계기…증시 불안에 어떤 입장

    -월가, 평균물가목표제 채택 구체화되면서 기대

    Q. 방금 말씀하신 비이성적 과열이란 용어 나온지는 꽤 오래됐지 않았습니까? 비이성적 과열, 어떤 의미입니까?

    -1996년 Fed 의장이었던 그린스펀 ‘첫 사용’

    -당시 PER 지표로 이해되지 못할 정도 급등

    -그린스펀 발언 이후 美 주가가 20% 폭락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낳은 ‘직접적 배경’

    -금융사, 워낙 큰 투자손실 규모에 ‘마진 콜’ 발생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심한 외자이탈 시달려 위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움 사태까지 이어져 충격

    Q. 최근 미국 증시는 1996년, 기술주의 경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직전과 비슷하다는 시각이 많지 않습니까?

    -기술주 폭락 이전까지 ‘거침없이 상승’

    -하루 간격으로 ‘사상 최고치’ 행진 기록할 정도

    -“오늘만 같아라” “주식시장이 미쳤다” 표현

    -월가 ‘현 주가가 펀더멘털 비해 높다는 점’ 인정

    -주가수익비율(PER), 적정수준을 1.5배 뛰어넘어

    -임시회의 이후 풀린 돈의 힘+ 심리요인이 가세

    -지난 7월 이후 ‘비이성적 과열 논쟁’ 고개 들어

    Q. 말씀하신 비이성적 과열 논쟁은 이번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금융위기 이후로 거슬러 간다면 수없이 반복되어 왔죠?

    -2012년 이후 10차례 걸쳐 ‘증시 거품 논쟁’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주가 상승시 단골메뉴

    -이번 광기 논쟁, 그 연장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

    -2012년 이후 10차례 걸쳐 ‘증시 거품 논쟁’

    -광기 논쟁 결말, 2012년 8월 1차 논쟁 결과 주목

    -채권왕 ‘빌 그로스’ vs 주식투자 그루 ‘워런 버핏’

    -버핏, ‘KO승’ 거뒀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대승

    -시장 영향이 큰 만큼 Fed 전현직 의장도 발언

    Q. 당시 월가에서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던 그린스펀이 다른 견해를 발표해 주가 상승을 부추기지 않았습니까?

    -그린스펀, 통화정책 여건 1996년 상황과 달라

    -당시 주가수준, 비이성적 과열이라고 보기 힘들어

    -벤 버냉키 의장, 금융위기 후 통화정책 기조 지속

    -관할 대상, 그린스펀 독트린 vs 버냉키 독트린

    -그린스런 독트린, 실물경제 여건만 감안 통화정책

    -버냉키 독트린, 주식 자산시장 여건까지 감안 추진

    -10차례 버블 논쟁, 궁극적으로 ‘상승’ 쪽으로 결론.

    Q. 방금 말씀하신 그린스펀 독트린과 버냉키 독트린을 광기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최근 증시 상황에 적용해보면 어떤 결론이 나오겠습니까?

    -그린스펀 독트린, 현 주가 수준 ‘비이성적 과열’

    -실물경제 여건에 맞추기 위해 ‘긴축 기조’로 전환

    -기준금리 인상, 통화공급 축소→주가 크게 급락

    -버냉키 독트린, 비이성적 과열이라도 완화 지속

    -고용 창출 미흡, 금융완화 정책 그대로 밀고 나가

    -실물경제 회복세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 때문

    -파월 의장, 버냉키 독트린에 따라 통화정책 추진

    Q. 문제는 버냉키 독트린에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점인데요. 이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의외로 많다고요?

    -가장 큰 부작용, 기축통화로 달러화 위상 약화

    -달러인덱스, 코로나 사태 이후 103→92대로 폭락

    -스가 당선 이후 엔·달러 환율, 105엔대로 하락

    -1선 목표 ‘물가 안정’…포기된 것 아닌가 우려

    -평균물가목표제, 고용 창출 위해 인플레 용인

    -자산거품, “과연 언제까지 용인할 것인가” 의문

    -Fed 운명, 화려한 시대→고난→신뢰 위기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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