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장은 보통 백화점 1층에 있다. 백화점 이용자 중 70%가 여성이기 때문에 고객이 백화점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각종 화장품을 보게 하려는 전략이었다. 영등포점은 이 틀을 롯데백화점 역사상 처음으로 깼다.
영등포점 3층은 영등포역사로 연결되는 층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이곳에 화장품 매장을 배치해 대중 교통을 활용하며 등하교하고, 출퇴근하는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발맞춰 영등포점은 체험형 매장 등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들여놨다. QR코드를 활용해 제품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테스트 해보지 않고도 내게 어울리는지 볼 수 있는 증강현실 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실제로 젊은 세대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량리점 아모레 체험형 매장은 개장 이후 20대 고객 구매 단가가 50% 이상 높아지면서 30~40대에 육박하는 구매력을 보였다.
아울러 MZ세대들의 관심도 높은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이번에 신규로 오픈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대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등포점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 백화점 전관을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 5일엔 2층에 `MZ세대 옷장`을 콘셉트로 밀레니얼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패션 앱 인기 브랜드로 매장을 만들었다.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과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을 12월 1층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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