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집값, 온갖 규제에도 상승세 '여전'

김원규 기자

입력 2020-09-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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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규제에도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이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평균매매가격은 5월은 전월 대비 0.06% ▲6월 0.71% ▲7월 1.06% ▲8월 1.14%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방사광 가속기 유치 지역으로 주목받으며 충북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청주의 사례처럼, 규제를 피해 온 투자자와 부동산 불패론을 경험한 수요자들로 지방 중소도시까지 집값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방 광역시의 전매제한 기간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재당첨 제한이 없고 대출규제도 덜하다. 규제지역의 2주택자는 취득세가 8%이지만, 비규제지역에서는 2주택까지는 1~3% 기존 취득세율이 적용된다. 또 공공택지를 제외한 대부분은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다.
이 같은 불안감이 집값 상승을 촉진하고 풍선효과를 불러오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청약경쟁률마저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월 분양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는 131대 1을 보였고 이달 분양된 행정타운 센트럴 푸르지오(63.68대 1), 포레나 순천(48.04대 1) 역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던지는 수요 역시 늘고 있다. 7월 1만9,721건(10개 단지)에 달했던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통장 접수 건수는 8월에만 9만1,456건(8개 단지)으로 전월 대비 363.74%로 늘었고 9월(15일 기준) 4만6,380건(6개 단지)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보름 만에 8월(9만1,456건)의 절반 수준을 일찍이 채웠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중소도시는 분양권 전매를 통해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새 아파트는 일정 수준 이상 분양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브랜드나 분양가 등 세부적인 요인이 시세차익에 따른 로또 아파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지방 중소도시의 흥행 기운을 확산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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