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재택근무 스트레스…체계화된 매뉴얼 시급

강미선 기자

입력 2020-09-16 17:43   수정 2020-09-17 06:25

    <앵커>

    잠깐하고 지나갈 줄 알았던 재택근무.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길어지자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재택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면서 체계적인 업무 및 관리 매뉴얼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강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 직장인 A씨/ 영업직

    "전화통화로 영업을 대신하고 있는데 통화중에는 회사 전산상의 로그아웃이 되고 바로 회사에서 전화가 오는거에요. 뭐했냐 왜 로그아웃이 됐냐 이런 점이 감시 받는 것 같고 상당히 기분이 불쾌하죠."

    <인터뷰> 직장인 B씨/ 금융업

    "계속 옆에서 (아이가) 칭얼대니까 가뜩이나 저희는 재택시스템이 되게 복잡해요. 컴퓨터에 뭘 깔아야 할 것도 많고, 프로그램이 잘 안되가지고…가만있어도 화나는데 계속 옆에서 우니까 너무 힘들어요."

    체계적인 매뉴얼 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한 기업에서 심심찮게 나타나는 유형의 재택근무 스트레스 사례입니다.

    반면 체계적인 재택근무 매뉴얼을 도입한 기업에선 노사 모두가 만족해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재택근무가 잘 정착돼 있는 한 IT회사의 경우 관리자나 동료 사이의 정보공유와 업무협조를 위한 IT 협업툴이 잘 정착돼 임직원의 88%가 재택근무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승욱/NHN 인사팀 팀장

    "업무 계획에 따라서 진척도를 체크하거나 업무를 공유하거나 그런 부분들이 협업툴 통해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업무의 완성도만 잘 점검하면 사실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그렇게 다른 가이드 안하더라도 회사는 직원과의 신뢰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준비없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가 노사 모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재택근무 종합메뉴얼을 발표했습니다.

    PC 등을 사용해 업무하는 경우 컴퓨터가 작동하는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산정하도록 매뉴얼은 권고했습니다.

    재택근무용으로 노트북을 제공했을 경우 해당 노트북으로는 게임 뿐만 아니라 인터넷 강의 수강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규정했습니다.

    업무개시 시간 전후로 상사가 전화·카톡으로 업무지시를 했더라도 실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면 업무 개시 시간이 당겨지거나 연장근로가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매뉴얼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무 전문가들은 관리자의 사소한 말실수가 재택근무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리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합니다.

    <인터뷰> 이승연/노무법인 가을 노무사

    "화상회의를 하다보니 말실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화장 안하고 회의 들어왔냐 집에 있다고 관리 안하냐 등 성희롱이 될 수 있어 이런 부분들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는 관리자 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근로자들도 재택근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일과 공간 분리하고, 일정한 시간을 정해 업무의 패턴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이현중/직장인

    "가족끼리도 작은 규칙들도 세웠고 예를 들어 업무시간에는 서로 이야기 하지 않는걸로. 지금은 오히려 방해요소를 잘 조절하면서 집에서 업무를 할 때 더 효율이 높아지고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들을 오히려 집에서 더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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