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는 "거래소는 아이디어 제공 등 지수 개발시 기여도가 있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 달라는 금융투자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18년 6월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지수 개발을 요청한 자산운용사에선 BBIG 테마지수라는 단순 콘셉트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종목 선정 및 지수 산출에 있어 차별성이 인정되는 방법론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 기여도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K-뉴딜지수가 정책자금 지원 대상이고, 뉴딜펀드의 투자 지표로 개발된 것이란 일부 업계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지수연계상품 상장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거래소가 앞으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다양한 뉴딜지수 시리즈 중 하나로서 배타적 사용권을 배제할 타당한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초 BBIG 분야의 주요 종목을 담은 지수(인덱스)를 고안해 한국거래소에 BBIG 관련 지수 개발을 요청했다. 이를 토대로 관련 ETF를 상장시키려는 취지에서다. 현재 자산운용사는 직접 지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지수 구성 및 산출 방식을 정리한 뒤 한국거래소에 지수 출범을 요청하거나 민간 업체 등에 원하는 지수 개발을 의뢰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고안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지수 이름은 `KRX BBIG 스타12`였다. BBIG 분야 `스타 종목` 12개를 담았다는 의미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이 지수를 `K-뉴딜지수`로 이름을 바꿔 출범시켰다.
지수 종목 구성과 산출 방식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한국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3개월간의 지수 사용 독점권을 부여했다. 해당 기간 뉴딜지수를 활용한 ETF 및 상품 출시를 미래에셋자산운용만 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삼성, KB 등 다른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지수 이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해당 자산운용사와 협의하에 배타적 사용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경제 전반에 걸친 뉴딜정책 확산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뉴딜지수가 개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금융투자업계의 차별성을 갖는 지수개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개발하는 등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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