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 사태를 풀고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의정 합의문을 두고 의료계 내부의 반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불신임에 직면하게 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는 최대집 회장, 방상혁 기획이사 겸 부회장, 실무이사진 등에 대한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상정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재적 대의원 242명 중 3분의 1(81명)이 동의하면 임시총회가 개최된다. 전날 임시총회 개최 동의서 82장이 수리됐는데, 1장에 형식상 오류가 있어 수정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 이 1장이 수정을 거쳐 추가로 들어오면 임시총회 개최가 확정되는 동시에 불신임안이 발의된다.
불신임안은 발의되는 즉시 최 회장, 방 부회장, 실무이사진은 직무 정지 상태가 된다.
이에 따라 의정 합의문을 이행할 의협 집행부의 손발이 묶여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 의료계의 협상 능력 등에 차질이 생길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협 관계자는 "집행부가 일을 못 하게 되면 힘겹게 만든 합의문을 이어갈 사람들이 없다"면서 "의정 합의가 본격 시작단계에서부터 발목이 잡히게 생겼다"고 말했다.
대의원들은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임시총회 개최 일자를 정한다. 내부에서는 늦어도 추석 연휴 전에 임시총회가 열릴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대집 불신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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