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폭락하고 있다.
현지시간 18일 니콜라는 정규장을 1.06% 오른 34.19달러로 거래를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선 22.20% 급락한 26.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제2의 테슬라` 기대감 속에 유명 기업은 물론, 한국 개인투자자까지 줄줄이 주식 구매에 나섰던 미국 수소트럭 제조업체 니콜라 창업자가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블롬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0일 니콜라를 둘러싼 사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블롬버그통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밀턴이 물러나고 GM 부회장 출신으로 현재 니콜라의 이사회 일원인 스티븐 거스키가 의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밀턴의 이날 의장직 사임은 공매도 업체(주가 하락 시 이익이 발생하는 투자 방식)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 10일 니콜라는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뒤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나왔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고 주장했고, 이후 니콜라 주가는 40% 가까이 급락했다.
니콜라가 폭락하면서 니콜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한 지난 6월4일 이후 약 3개월간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매수 결제 규모는 6억7,414만달러에 달한다. 이 기간에 국내 투자자가 구매한 미국 주식 가운데 6번째에 해당하는 순위다.
한국시각 오는 23일 새벽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국내외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와 배터리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니콜라발 돌발재료까지 터져나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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