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올해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11월 말까지 임상시험을 끝내고 12월 하순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마스 코바스 부탄탕 연구소장은 "안전성과 효능이 코로나19 백신의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그동안의 임상시험을 통해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도리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5만여명의 지원자에게 `코로나백` 백신을 접종한 결과 94.7%에서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5.3%는 접종 부위 가벼운 통증, 피로감, 미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코로나백`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접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신속하게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 정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거나 자체 생산을 통해 코로나백 백신 6천만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확보되면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통합보건시스템(SUS)을 통해서도 공급할 예정이다. SUS는 영국의 공공보건 서비스에 착안해 1990년 도입됐으며, 1차 진료는 물론 종합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를 위해 연방정부도 부탄탕 연구소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재정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3천281명 많은 462만4천88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전날부터 3만명대로 올라섰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69명 많은 13만8천977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는 최근 들어 1천명을 밑돌며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는 전체 확진자 가운데 399만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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