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말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과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어 결코 마음을 놔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19 방제와 관련해 경험을 나누고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하길 원한다"면서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성돼 사용할 경우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개도국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 안전 체제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도모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비판했다.
시 주석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지 않고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권과 민족적 존엄, 발전이 훼손되는 것은 좌시하지 않고 정당한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유엔에서 다자주의의 필요성과 더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유엔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구테흐스 총장에게 전달했다.
시진핑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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