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충분…흡입형 개발 시 국내 도입”

입력 2020-09-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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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용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량이 충분하며 경증환자용 흡입형도 출시되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사업부 국내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승우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대표는 "그동안 질병관리청과 긴밀하게 협력해서 국내 시장에 렘데시비르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지금은 (공급량이) 많이 해결돼서 현시점 공급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용 비강(코안) 흡입형 렘데시비르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선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흡입형 렘데시비르는 임상 1상중이기 때문에 국내 도입 타임라인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렘데시비르 주사제처럼 흡입형도 개발되면 국내에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주도로 전 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1일로 약 31% 줄이는 효과를 내 주목받았다.

질병관리청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협의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9월부터는 유상으로 전환해 공급해왔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이날 먹는 에이즈 예방약 `트루바다`를 소개하면서 HIV와 에이즈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루바다는 기존에는 에이즈 치료에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지난 2018년 2월 HIV 노출 전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응증(치료범위)이 추가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현구 아이샵(iShap) 소장은 "더 많은 사람이 복용이 간편한 트루바다를 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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