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K-뉴딜 지수에 배타적 지수 사용권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 수급 효과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FnGuide) 뉴딜 지수의 종목 수급효과는 전무한 수준"이라며 "지수 출시 당시 수혜주로 제시했던 더존비즈온, 펄어비스의 수급 효과도 퇴색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 연구원은 "지수 사용권 이슈로 거래소 K-뉴딜 지수의 추종 자금은 연말까지 TIGER ETF가 대부분이 될 것"이라며 "추종 자금은 4,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채택한 추종 자금도 유사한 수준이지만 종목 수급 효과는 더 급감할 예정"이라며 "거래소 지수 대비 중소형주 편입 비중은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딜 지수 관련 자금 수요는 8,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지수 신설로 인한 패시브 효과 기대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고 연구원은 "K-뉴딜 지수의 흥행 변수는 AUM(운용자산규모) 성장보다 거래소의 배타적 지수 사용권 부여"라며 "다음 달 7일에 TIGER ETF가 출시되지만 타 운용사의 K-뉴딜 지수 인덱스 펀드, ETF는 내년 1월 이후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또 배타적 지수 사용권이 유도한 선택지라며 "초기 선점이 중요한 타 운용사 관점에서는 지수 사용권 문제로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추종지수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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