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산주의 주가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남북 관계 경색 우려에 장 초반 급등하더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소식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급락한 것이다.
◇빅텍·스페코 등 방산주 급등 뒤 급락
빅텍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20원(-25.45%) 내린 7,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위원장의 사과 소식이 들리기 전 1만1,750원까지 올랐지만, 사과 이후 주가는 25% 넘게 곤두박질쳤다.
이날 고가(1만1,750원)와 저가(7,030원)의 차이만 50%에 달한다.
사정은 스페코도 마찬가지다. 스페코는 개장 직후 15% 급등했으나 결국 21% 하락한 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묻지마 투자`한 개인들 공포의 `투매`
김 위원장의 사과 소식 이후 주가가 크게 흔들리자 개인은 투매에 나섰다. 스페코의 경우 전날 개인은 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남북 관계가 더 크게 악화될 걸로 예상했지만, 현실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결국 주가가 급락하자 개인은 이날 3억원을 순매도했다. 빅텍 역시 개인이 이날 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손실을 막는 데 주력했다.
◇"방산주, 투자시 기대수익률 낮춰야"
전문가들은 남북 관계는 그 누구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종목보다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관계는 사전적으로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너무 높은 기대수익률을 잡기보다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5일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투자의 어려움을 매섭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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