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빅히트 수요 예측은 이날 오후 5시 마감됐다.
연기금, 공제회 등 소위 `큰 손` 기관투자가들이 이례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등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공모하는 총 713만주 가운데 기관투자가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60%인 427만8,000주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과 일반 청약자에게 20%(142만6,000주)씩 돌아간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만5,000원~13만5,000원, 이를 토대로 산출한 공모 규모는 7,487억원~9,626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원∼4조8,000억원이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것을 고려하면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연기금과 공제회 등 큰 손들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요예측에 대거 참가했다"며 "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만큼의 열기는 아니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진단이다.
최근 공모주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의무보유확약을 6개월로 제시한 기관투자가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기관투자가 관계자는 "이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의무보유확약 경쟁률이 SK바이오팜 때보단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공모 분위기 안 좋은데다, 기업가치가 높다는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수요 예측 마감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8일 수요 예측 결과를 공시한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5∼6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0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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