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고밀도 감정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에서는 의심과 불안으로 뒤죽박죽 섞여버린 진겸(주원 분)의 서사가 그려졌다. 앞서 진겸은 갑작스럽게 쓰러진 태이(김희선 분)의 팔에 반점과 민혁(곽시양 분)을 보고 적대감을 내비쳤던 바.
이 가운데 진겸은 민혁의 도움으로 태이를 구한 것은 물론 엄마 선영(김희선 분)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다. 끝끝내 부정하며 회피했던 선영의 존재가 시간 여행자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그런가 하면 진겸은 세훈(박인수 분)의 전화를 받고 달려갔지만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된 후였고 그곳에서 민혁과 갑작스레 재회, 일촉즉발 두 사람의 대면에 긴장감이 폭발했다. 선영을 죽인 범인을 민혁이라 오해한 진겸이 사정없이 주먹을 날리며 분노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태이를 통해 형석(김상호 분)의 귀 뒤 상처에 대해 듣게 된 진겸은 세훈과 해민(윤주만 분)에게도 동일한 흉터가 있었음을 알게 됐고, 더 나아가 CCTV 속 영상에 형석이 담겨있자 진겸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어 오원의 위치를 알아내 현장을 수색하던 진겸은 불안감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형석의 차량을 발견한 것. 마치 신념이 어긋난 듯 떨리는 표정으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폐창고를 향해 다가간 진겸의 모습은 보는 내내 숨죽이게 했다.
이렇듯 주원은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밀도 높은 감정연기로 극의 흐름을 묵직하게 이끌어갔다. 주원만의 카리스마와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한 내면 연기는 브라운관을 압도했고, 혼돈의 카오스인 상황에서 갈등하는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박진겸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낸 주원의 호연은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진해져 ‘앨리스’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한편, 주원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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