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키워낸 빅히트…상장도 히트칠까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9-28 17:40   수정 2020-09-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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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로 유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1천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제 관심은 일반청약에 얼마나 많은 투자자와 자금이 참여할 것인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가 13만5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대 1로 이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의 경쟁률(835대 1)보다도 높습니다.

    이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남겨둔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흥행 가능성을 높게 평가합니다.

    실제로 하나금융투자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은 29만6천원으로 잡았습니다.

    먼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속적인 기획사 인수를 통해 아티스트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란 설명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 걸그룹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을, 올해 6월엔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약점으로 지적돼 온 방탄소년단 편중현상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선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이 회사가 노하우를 가진 플랫폼에 아티스트를 더 얹은다면 전체적으로 실적 성장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공모가 상단 이상에서도 주가는 더 오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자체 팬 플랫폼인 '위버스'입니다.

    위버스는 구독 모델과 유료 스트리밍에 기반한 컨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위버스 가입자는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3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위버스 매출액은 지난해 1천억원 수준에서 내년엔 5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예 기획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기업에 NAVER와 카카오가 포함된 것은 이 때문입니다.

    다만 고평가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연환산 EV/EBITDA(기업가치가 순수한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의 몇 배인가를 알려주는 지표)는 공모가 상단 기준 45배 수준으로 엔터 3사(11.3배)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20억9,586만주)의 절반가량(10억3,558만주)이 상장 한 달 뒤 풀리는 점은 자칫 주가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운데 향후 있을 일반청약에서도 빅히트를 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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