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팝스타 머라이어 케리가 27일(현지시간) 가난과 불행으로 얼룩졌던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오는 29일 자서전 `더 미닝 오브 머라이어 케리`(The Meaning of Mariah Carey) 발간을 앞두고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부모의 이혼과 가정 불화, 학창 시절 괴롭힘, 순탄치 못했던 결혼 생활 등을 털어놨다.
1970년 혼혈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었다. 이후 어머니의 손에 자라면서 가난에 시달리느라 13번의 이사를 겪었다고 한다.
그는 이를 두고 "망가지고 해체된 가난한 가정"이었다고 회고하고, 특히 피부색 때문에 중학생 시절 또래로부터 인종차별과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말했다.
자신이 "혼혈이면서 흑인인 여성"이라는 점에서 수많은 오해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무명가수로 돈벌이를 시작한 뒤에도 가족들로부터 "현금인출기 취급"을 당했다고 자서전에서 주장했다.
23살 때 도망치듯 선택한 결혼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연예계 거물이자 자신을 발굴해준 토미 머톨라와 결혼했는데, 그는 거의 스무살 많은 44살이었다.
그는 첫 번째 결혼 당시 "회사를 위해 계속 돈을 버는 일만 했다"면서 "악몽이었다"고 회고했다.
케리는 5년여 만에 머톨라와 이혼했다.
다만 유년 시절 겪었던 일이 음악으로도 반영됐다고 케리는 돌아봤다.
그는 "아웃사이더라고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것은 초창기부터 내 음악 세계에서 다뤄온 주제이기도 하다"면서 고난을 딛고 팝의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 "나는 항상 내가 해낼 것이라는 점을 알았으며,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점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