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가 확보에 사활건 시중은행…인재영입 '어렵네'

입력 2020-09-29 17:38  

    <앵커>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개발자 등 IT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IT개발자들의 호응은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대로면 시중은행들의 IT역량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KB국민은행은 공개채용 과정에 디지털 과제와 연수를 도입했습니다.

    신입사원들의 IT관련 역량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개발 등 IT 관련 역량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게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나은행은 디지털분야를 따로 만들어 공학이나 자연계열 전공자만 지원가능하도록 했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계속해서 디지털 인력 채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IT인력과 개발자들은 은행권 취업에 다소 저항감을 갖고 있는 모양샙니다.

    [인터뷰] 정병웅 / 취업준비생

    은행 같은 경우에는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들었어요. 아직까지 은행 쪽에는 큰 관심은 없고 먼저 개발(을 주로하는 회사) 쪽으로 본인의 역량을 키우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 최화영 / 직장인

    아무래도 열려 있는 조직문화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하고, 은행권은 약간 딱딱한 느낌이라... 차라리 시중은행권 보다는 네이버나 카카오뱅크 아니면 새로운 스타트업 같은 곳을 가보고 싶어하는거 같아요.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업무에 필수적인 창의성을 키우는데에 경직된 은행 문화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카카오 계열 금융회사들과 토스 등 테크핀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우수 개발자들을 좋은 조건으로 데려가고 있어 시중은행들의 인재영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IT기반 기업들은 성과나 프로젝트에 따라 보상을 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폭넓은 제안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IT업계 관계자

    (빅테크 회사는) 전직장 연봉의 1.5배 이렇게 해서 오기 때문에 처우 자체는 좋은 편... 여기는 이제 상장을 하면 스톡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되겠죠.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채용과정부터 기업문화까지 개발자를 대하는 태도 전반을 고쳐야만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상봉 / 한성대학교 교수

    회사 분위기가 달라져야 돼요. IT부서 내의 분위기가 자유스러운 분위기 그 다음에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되구요. 일은 일대로 많고 월급은 (일반직원과) 똑같고 그렇기 때문에 잘 안가죠.

    이어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디지털 전환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라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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