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산책 중이던 반려견이 마주 오던 진돗개에 물려 죽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견주 A씨가 상대 견주 B씨에 대해 재물손괴, 과실치상 등 혐의로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10시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거리에서 A씨의 4살 포메라니안이 마주 오던 진돗개에게 공격당했다.
진돗개가 달려드는 것을 본 A씨 부부와 근처를 지나던 행인 등 4명이 달려들어 개를 떼어내려 했지만, 공격은 1분여간 이어졌고 물린 강아지는 결국 목숨이 끊어졌다. 말리는 과정에서 A씨도 손가락 등을 다쳤다.
진돗개의 공격은 부근을 산책 중이던 진돗개의 목줄이 풀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반려견을 잃은 고소인이 심정적 충격을 크게 받은 듯하다"며 "아직 수사 초기라 정확한 시시비비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돗개에 의한 개 물림 사고는 적지 않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양주시 백석읍에서는 목줄이 풀려 집 밖으로 뛰쳐나간 진돗개가 6살 어린이 2명을 공격해 다치게 했고, 지난해 12월 1일에는 청주시 흥덕구에서 목줄이 풀린 진돗개가 행인을 물어 견주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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