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11월 대선 최대 변수

입력 2020-10-02 14:03   수정 2020-10-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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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대통령 후보로서 투표지에 이름 올리고 있어야 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늘 밤 @FLOTUS(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와 내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우리는 격리와 회복 절차를 즉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올린 트윗에선 "코로나19 양성판정 후 나와 멜라니아는 관저에 격리됐으며 모든 일정을 연기했다"면서 "우리의 기분은 괜찮다"고 말했다.
숀 콘리 미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현재 괜찮은 상태"라면서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동안 백악관 관저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복 기간에도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냈는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영부인 멜라니아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확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집(관저)에서 격리하고 있다. 우리 부부의 건강 상태는 괜찮다. 나는 약속을 모두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74세 나이의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초대형 변수`가 터지면서 유세 일정은 물론 표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은 트럼프 대통령 선거운동에 바로 어려움을 줄 것"이라면서 "그가 (코로나19로) 아프기까지 하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투표지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심각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양성판정 자체만으로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대유행의 심각성을 축소하려 한 그의 정치생명에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힉스 보좌관은 이번 주만 해도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길에 동행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미네소타주 유세를 위해 이동할 때는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 그 전날 대통령선거 TV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를 오갈 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함께 탑승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 코로나19 확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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