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왔어요” 류현진, 두 달 만에 아내·딸과 재회…2주간 자가 격리

입력 2020-10-02 19:00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이자, 젊은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한 류현진(33)이 2020년 미국프로야구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류현진은 2일 토론토 구단 로고가 박힌 가방을 앞세워 인천 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며 어머니 박승순 씨를 먼저 발견하고는 "저 왔습니다"라고 밝게 말했다.

"상황도 이런데 왜 오셨어요"라고 말하면서도 8개월 만에 보는 어머니와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아버지 류재천 씨와 가볍게 포옹했다.

류현진과 함께 생활한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 통역 이종민 씨도 같은 비행기에 올라 한국에 왔다.

류재천 씨와 박승순 씨는 김 코치와 이종민 씨와도 반갑게 인사하며 "류현진을 잘 돌봐줘 고맙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5개월 된 딸을 돌보느라 공항에 오지 못했다.

류재천 씨는 "할아버지인 나도 손녀가 그렇게 예쁜데 현진이는 오죽하겠나. 하루라도 빨리 딸이 보고 싶어서 현진이가 귀국을 서두른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가족이 준비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제 류현진은 8월에 먼저 한국으로 들어온 아내, 딸과 두 달 만에 만난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한다.

자가 격리 기간에는 딸과 만나기 어렵지만, 이제는 시차를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가족과 대화할 수 있다.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늦춰져 류현진은 토론토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개인 훈련을 했다.

아내 배지현 씨는 5월 더니든에서 딸을 출산했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중에는 호텔 생활해야 하는 터라, 배지현 씨와 딸은 8월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류현진은 외로운 시간을 잘 견뎠다.

7월 두 경기(25일 탬파베이전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10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을 넘기며 토론토 1선발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아메리칸리그 4위다.

가을 무대는 아쉽게 끝났다.

류현진은 1일 탬파베이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⅔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8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2패로 물러나면서 류현진도 2020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정규시즌 내내 긴 호텔 생활을 한 류현진은 당분간 한국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한다.

류현진은 "방역 수칙을 지키고자 공항에서 인터뷰는 할 수 없다. 팬들께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귀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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