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TV 토론한 바이든은 음성…“트럼프 빠른 회복 기원”

입력 2020-10-03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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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흘 전 TV토론을 벌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내) 질과 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걸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내줘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번 일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손씻기를 상기시키는 일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후보의 트윗에 앞서 캠프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아내가 오늘 유전자 검사(PCR)를 받았고 코로나19는 나오지 않았다"는 성명을 냈다.

바이든 후보는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첫 TV토론 무대에서 90분 넘게 맞붙었던 터라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후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CNN방송은 TV토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단상 거리가 12피트 8인치(3.8m)였다고 전했다. 미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인 6피트(1.8m)의 갑절 이상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규정에 따라 악수를 하지 않았으나 둘 다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



이날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예정된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미시간은 2016년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곳으로 바이든 후보로서는 반드시 탈환해야 한다고 여기는 경합주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한다.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의원 모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후보는 "질과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빠른 회복을 빈다"면서 "대통령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바이든 후보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호재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리로 유세를 비롯한 대면 행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경합주 방문 일정을 중심으로 표심 확보에 속도를 내며 격차 벌리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대선 첫 TV토론서 발언하는 바이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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