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고공행진 현대차, 3분기 만에 1조원 영업익 회복할 듯

입력 2020-10-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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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안정적인 내수 시장과 신차 효과 등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하면 현대차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1조1,38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0.9% 증가할 전망이다.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가동률 상향 등도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도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이 6천억원 반영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3,785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영업익 1조1,644억원으로 1조원대를 회복했으나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하며 1분기에 영업익 8,638억원으로 쪼그라든 데 이어 2분기에는 5,903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그나마도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GV80 등 신차 국내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타사보다 선방한 결과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줄어든 26조3,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 1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최단기간인 8개월 만에 연간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서며 일찌감치 올해의 판매왕 자리를 선점했다.
5년 만에 재탄생한 `투싼`은 사전 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볼륨 신차의 흥행이 실적의 우상향을 견인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을 결정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내수 시장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 공장 가동률 회복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차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현대차그룹 12개 상장 계열사 전체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이 종가 기준으로 100조2,272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5월14일(100조3천402억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시총 10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3분기 이후로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글로벌 확대, 신규 플랫폼 탑재율 증가 등으로 원가 개선과 비용 축소는 지속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감산 혹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경쟁업체와 달리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속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반기에 경쟁업체 대비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격차로 이어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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