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美 길리어드 스타 반열 올려 놓은 3인방

김수진 기자

입력 2020-10-05 21:09   수정 2020-10-05 21:20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간질환에 이바지한 공로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하비 J 올터(85·미국), 찰스 M 라이스(68·미국), 마이클 호턴(70·영국) 3명이 공동 수상했다.

5일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간질환에 이바지한 공로를 수상 이유로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A형이나 B형 간염으로 설명되지 않는 간염 요인을 규명했고, 처음으로 C형 간염 치료가 가능해 지면서 인류가 해당 질병을 종식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고 발표했다.

하비 올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했으며, 해당 바이러스는 C형 간염 바이러스로 밝혀졌다.

찰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냈고, 마이클 호턴 교수는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C형 간염은 A·B형과 달리 완치 가능한 치료제(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나오면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적어졌다.

현재 95% 이상의 C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은 아직까지 없는 가운데 치료제만 개발돼 있는 상황이다.

C형 간염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국 길리어드는 C형 간염 치료제인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를 개발, 시장에 내놓으면서 일약 세계 10대 제약사로 발돋움하기도 했다.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말라리아, 결핵, 에이즈(HIV),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불리는 4대 감염 질환 중 하나에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속하기 때문에 수상자들 업적에 의의가 크다"며 "우리나라는 간경변증의 10%, 간암의 20% 정도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하비 올터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찰스 라이스 교수는 미국 뉴욕 록펠러대, 마이클 호턴 교수는 캐나다 앨버타대 소속이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900만크로나(약 10억 9,000만원)가 수여된다.

이번 노벨상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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