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트럼프 부양책 협상 중단 충격…다우 1.34% 하락

입력 2020-10-07 06:03   수정 2020-10-07 07:23

나스닥 1.57% 떨어져
국제유가, WTI 3.7% 급등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하락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하락한 2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88포인트(1.57%) 떨어진 11,154.6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 부양책 협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부양책 제안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팀에 대선 이후까지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한 이후 소기업 등에 집중한 부양책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보다 자신을 우선시한다고 즉각 반발했다.
지난주 후반부터 백악관과 민주당에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들이 나오며 기대를 키웠지만,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주요 지수도 수직으로 반락했다.
부양책 협상 결렬 소식 전까지는 증시의 상황이 나쁘지 않았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전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하는 등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악화할 것이란 우려는 경감된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더욱 앞서가기 시작한 점도 금융시장이 다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불분명한 대선 결과보다는 바이든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시장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중이다.
다만 대선이 다가오면 새로운 변수 등에 따른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이란 지적도 여전하다.
파월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 강연에서 불확실한 경제 전망과 재정 부양책의 필요성을 또 한 번 역설했다.
그는 "(경제)회복은 예상보다 빨랐지만,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회복을 위한 노력이 완성되기까지 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내렸다. 커뮤니케이션이 1.98% 하락했고, 기술주도 1.59% 내렸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허리케인 `델타`의 북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예상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3.7%) 뛴 40.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 금 가격은 달러 움직임과 부양책 소식을 기다리며 소폭 하락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30달러(0.6%) 하락한 1,908.80달러에 마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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