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사실상 미달 대학 106곳"…정시 규모 커질 듯

입력 2020-10-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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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경쟁률이 6대 1 미만으로 사실상 미달한 대학이 106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9일 "2021학년도 수시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대학은 106개 대학으로, 전년(86곳)보다 20곳 늘었다"며 "수시에서 수험생 1명이 6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달인 대학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통계에서는 서울대와 교대(교원대 포함),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경쟁률을 비공개한 대학은 제외됐다.
그중 경쟁률이 3대 1 미만인 대학도 전년 10곳에서 14곳으로,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학은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경쟁률 6대 1 미만인 대학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 15곳, 부산·경기 각 10곳, 전남 9곳 순으로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이는 모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상황으로, 이들 대학은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크다"며 "수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해 정시 선발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방권 대학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5.6대 1에 그쳐 지방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 선발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임 대표는 "내년에는 고3 학생 수가 올해보다 증가해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영향력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4년제 종합대학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서강대로 26.1대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로 좁혀보면 서강대에 이어 중앙대(23.8대 1), 경희대(22.2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18.8대 1), 지방권에서는 경북대(12.3대 1)의 경쟁률이 나란히 가장 높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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